투명 EMI 코팅

​스매싱 emi코팅 펌킨스(Smashing Pumpkins)가 1995년 10월 발매한 3집 Mellon Collie and the Infinite Sadness&quot는 질주하는 호박들의 디스코그래피에서 가장 높은 정점에 올라 있는 앨범이자, 1990년대 록 음악이 화려하게 만개한 지점에 자리 잡은 명반으로 평가받고 있다. 건즈 앤 로지스(Guns N Roses)의 Use Your Illusion&quot1 &amp2 (1991)이 90년대 록과 메탈의 전성시대를 활짝 연 음반이라면, 90년대 초반부터 록 씬을 강타한 시애틀 그런지(Grunge)의 거센 바람이 잠잠해질 무렵 시카고에서 날아온 호박들의 더블 앨범은 90년대를 관통하는 정중앙에서 예술성과 대중성을 모두 충족시켰을 뿐만 아니라, X세대 청춘들의 삶과 사랑, 세상에 대한 분노, 한없는 우울과 고민, 끝없는 판타지를 모두 음악에 녹여내여 90년대의 시대정신을 획득한 기념비적인 명반으로 남았다. ​60년대 음악팬들에게 비틀즈의 화이트 앨범이 있고, 70년대 음악팬들에게 레드 제플린의 Physical Graffiti&quot와 핑크 플로이드의 The Wall&quot이 있다면, 90년대 팬들은 스매싱 펌킨스의 Mellon Collie&quot를 꽉 채우고 있는 러닝타임 2시간이 넘는 28개 트랙이야말로 듣는 이들 각자의 스토리가 녹아들어 간 '우리'음악이라고 당당히 내세울 수 있었다. ​​이렇듯 90년대 록 음악 팬들에게는 기념비적인 음반으로 자리 잡은 Mellon Collie&quot지만 대한민국에서 음반을 온전히 감상하는 데는 지난한 과정과 오랜 기다림을 필요로 했다. 앨범 발매와 함께 Mtv 를 통해 다크 판타지 같은 뮤직비디오와 함께 선보인 첫 싱글 Bullet with Butterfly Wings 는 호박들이 드디어 뭔가를 이뤄냈다는 기대감을 높였다. 빌리 코건이 비음 섞인 목소리로 내뱉는 샤우팅과 강렬하게 터지는 퍼즈 톤의 기타, 지미 챔벌린의 우레 같은 드럼 사운드가 어우러진 Bullet with Butterfly Wings 는 커트 코베인 사망 후 너바나(Nirvana)의 해체와 록 스타덤을 거부한 펄 잼(Pearl Jam)의 조용한 침잠 속에 마음 emi코팅 둘 곳을 잃었던, 얼터너티브 록(Alternative Rock)을 통해 록 음악 세계에 입문한 십대 팬들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으며 시애틀 그런지에서 '시카고 그런지'로 세대교체를 예고했다. ​김영삼 대통령의 문민정부 들어서 문화체육부의 촌스러운 사전심의가 점차 사라지고, 해외에서 발매된 음반을 국내 라이선스로 실시간으로 손에 넣을 수 있는 문화혁명(!) 시대를 살고 있던 고교생으로서, 스매싱 펌킨스의 새 음반이 두 배 가격으로 나온 더블 앨범이라고 해도 레코드 숍으로 당장 달려가서 살 준비가 되어 있었지만 국내 발매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다. ​​음반사는 뭐 하는 거임? 왜 정발을 안 하냐고?&quot학교 매점에서 만난 록 매니아 친구는 테이블에 앉아 소보루빵과 딸기우유를 사이좋게 나눠먹는 와중에 분노를 마구 토해내었다. 기다림을 참을 수 없던 친구들 중에는 라디오에서 틀어주는 Mellon Collie&quot음반 수록곡을 끈질긴 기다림 끝에 몇 곡 녹음해서 들고 다녔다. 공테이프 음질은 조잡하기 그지없었지만 한 번만 빌려달라고 해도 빌려주지 않았다. ​Mtv 와 라디오에서만 호박들의 신보를 접하던 중 1995년이 저물었고, 해가 바뀐 1월 두 번째 싱글 1979 가 발매되면서 판은 완전히 뒤집혔다. 과거 좋았던 시절의 노스탤지어를 듬뿍 담은 뮤직비디오와 신스 팝과 얼트 록이 황금비율로 조합된 1979 는 라디오헤드(Radiohead)의 과격한 Creep 과 사뭇 달랐지만 90년대 X세대들을 향한 멜랑콜리한 송가로 격상될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기다림이 길어지면서 '시카고 그런지ɳ탄 Zero 가 발매되었고, 조르주 멜리예스의 달 세계 여행&quot을 패러디한 예술적인 뮤직비디오와 현악기 연주를 코팅처럼 입힌 Tonight, Tonight 이 연이어 쏟아지는 걸 침 흘리면서 지켜봐야만 했다. ​​아껴모은 1만원짜리 지폐 한 장을 손에 들고 끈질기게 EMI 정발 테이프를 기다렸지만 학교 앞 레코드 가게에는 관심 없는(...) Siamese Dream&quot만 놓여 emi코팅 있을 뿐 Mellon Collie&quot라는 타이틀을 찾아볼 수 없었다. 음악 관련 여러 잡지를 구독해서 최신 뉴스에 빠삭한 친구가 마침내 답답한 기다림을 해소해 주었다. 음반의 국내 심의 과정에서 수록곡 Fuck You (An Ode to No One)와 X.Y.U. 가 심의 위원들의 레이더에 걸려들었고, 결국 두 곡이 음반에서 탈락하게 되었는데 이를 저 멀리 미국에서 알게 된 빌리 코건이 분노해서 아예 한국에서 라이선스 발매를 취소해 버렸다는 내용이었다. 다들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입을 다물지 못하는 가운데, 가장 이성적인 친구가 그럼, 어떻게 들을 수 있지?&quot라고 물었다. ​용돈 아껴서 카세트테이프 사서 듣고 친구들끼리 테이프 빌려서 공테이프에 녹음도 하면서 책상 앞에 놓인 디스코그래피를 살찌워 나가는 십대 록 팬 입장에서 종로 도매상가 어딘가에서 구할 수 있다는, 미국 수입반은 어마무시한 가격 때문에 애초 선택지가 될 수 없었다. 집이 좀 산다는 친구는 거금을 주고 산 1979 싱글 CD 를 들고 와서 조용히 꺼내 보였다. 추억 돋는 롤라장 앞에서 밴드 멤버들이 복고풍으로 찍은 사진을 담은 1979 싱글은 주변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는 '잇템'취급받았다. 여기에 자극받은 또 다른 녀석은 두 눈이 풀린 약물 중독자 사진이 커버에 등장한 Zero 싱글 CD 를 어딘가에서 구해서 자랑을 하고 다녔다. ​​당시 음악 감상이란 가끔씩 듣는 라디오 방송, 저녁 시간에 시청하는 Mtv 나 채널 V 를 제외하면, 모조리 카세트테이프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었다. 포터블 CD 카세트가 집에 있었지만 머릿속에는 'CD 한 장 =카세트테이프 3개'라는 등식이 입력되어 있어서, 정품 CD 를 사는 경우는 지름신이 이성적인 판단을 마비시키는, 일 년 중 몇 안 되는 순간을 제외하면 좀처럼 emi코팅 드물었다. 다행히 1997년 초에 발매된 1997 그래미 노미니즈&quot음반에 펌킨스의 1979 가 수록되면서 그동안 억눌려 있던 회포를 풀 수 있었지만 맛보기 싱글 몇 곡으로만 접하고 나머지 방대한 실체는 미지의 세계 속에 남겨놓은 Mellon Collie&quot에 대한 갈망은 채워지지 않은 상태였다. ​그러던 중 군대를 가게 되었고, 확 바뀐 신분과 생활 환경 속에 호박들과 미처 손에 넣지 못한 음반에 대한 미련은 사치스러운 감정으로 차츰 잊혀 갔다. 9박 10일 휴가를 나오면서 들렀던 종로 음반 가게에서 펌킨스의 새 앨범 Adore&quot를 발견하게 되었다. 휴가비로 지급받은 만 원 지폐 몇 장과 천 원짜리 여러 장, 동전을 주섬주섬 꺼내들어서 온통 시꺼멓게 칠한 배경 속에 무뚝뚝한 표정과 기괴한 몸동작을 하고 물끄러미 쳐다보는 기괴한 여성의 사진이 걸린 Adore&quot를 망설임 없이 골라서 휴가 기간 동안 주구장창 들었다. 가질 수 없었던 Mellon Collie&quot에 대한 아쉬움을 새 앨범으로 풀어버리고 싶었던 걸까? 펌킨스의 어느 음반보다 더 열심히 들었던 Adore&quot였다. 카세트테이프 한 장인데도 러닝타임이 1시간 10분이 넘었고, 수록곡도 17곡이나 되어서 뭔가 가성비 좋은 음반이란 생각마저 들었다.​ 기억이 가물가물한 Mellon Collie&quot음반과는 사뭇 다른 착 가라앉은 분위기 속에 시작하는 To Sheila 는 춥고 배고프고 고달팠던 군 생활 중간에 찾아온 꿀맛 같은 휴가를 통해 지친 심신을 위로하는 테라피에 딱인 곡이었다. 앨범의 첫 싱글 Ava Adore 는 쫀득쫀득한 일렉트로니카 사운드와 록이 접목된 곡이었는데, 새로운 장르에 과감하게 발을 디딘 호박들, 정확히는 빌리 코건의 도전이 놀라웠다. 가장 즐겨 들었던 Perfect 는 1979 속편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달콤 쌉싸름한 정서를 고스란히 이어간 곡이었다. 1,2,3 트랙으로 이어지는 클린업 emi코팅 트리오만 들어도 흡족한 Adore&quot감상을 끝내고 다시 무거운 군화를 신은 발걸음을 김포로 돌려야 했다. 끝도 없이 우울한 정서가 이어지는 Daphne Descends, 어쿠스틱 발라드 Once Upon a Time 까지 5곡이 Adore&quot감상의 전부를 차지했다.​밀레니엄을 맞은 지 몇 개월 후, 따사로운 봄날을 맞아 마빡에 예비군 마크를 붙이고 다시 세상 사람(...)이 되어 집으로 향하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들른 종로 음반가게에서 호박들의 5집 앨범 Machina/The Machines of God&quot를 발견했다. 전역비로 받은 몇 만 원 중 일부가 주머니 속을 빠져나갔고, 손에 넣은 Machina&quot는 제대 후 몸에 밴 군인 냄새를 차츰 제거해 나가는 동반자가 되어 주었다. 뒤늦게 안 사실이지만, 호박들의 전작 Adore&quot는 개인적인 만족과는 다르게 엄청난 혹평과 함께 판매량도 저조했다고 한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90년대 록 사운드로 회귀한 앨범이 Machina&quot였는데, 뉴 밀레니엄을 맞아 등장한 뉴 메탈(Nu Metal) 대세 속에서 호박들이 벌인 고군분투는 음반 제목처럼 극적인 컴백을 이뤄줄 '데우스 엑스 마키나(Deus ex machina)'가 아닌, 화려했던 날들을 뒤로하고 2000년 12월 시카고의 클럽에서의 고별 공연을 끝으로 해체하는 종장으로 마무리되었다.​​Machina&quot의 첫 곡 The Everlasting Gaze 는 Mellon Collie&quot시절로 돌아가겠다는 노골적인 선언이었고, Stand Inside Your Love 는 호박들의 주특기 사운드를 듬뿍 녹여낸 곡이었지만 급속도로 바뀌는 트렌드 물결을 따라잡지 못했다. 제대 후 자유의 몸으로 그동안 못 들었던 음반들을 게걸스럽게 포식하던 터라 Adore&quot처럼 절실하게 듣지는 않았지만, 수록곡 중 B면 어딘가에 자리 잡은 Glass and the Ghost Children 은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흐름 때문에 어질어질한 충격을 받았던 곡이었다. ​28트랙의 온전한 모습을 하고 EMI 딱지를 달고 정식 발매된 Mellon Collie and emi코팅 the Infinite Sadness&quot를 손에 넣은 건 2002년 월드컵 열풍이 온 나라를 뒤덮었던 시기로 기억한다. 이미 호박들은 세상에 없고, 그들의 거침없는 질주는 끝난 상황이었지만 뒤늦게 손에 든 90년대 록 음악의 성배를 손에 들고 감개무량한 마음까지 들었다. 카세트테이프 감상의 끝물에 집어 든 2장의 더블 앨범은 한 시대가 이미 끝났고, 이를 잘 헤쳐 나왔다는 위안마저 줄 정도였다. 3집 발매 사정 때문에 펌킨스 앨범 감상 순서가 4집 - 5집 - 3집 순으로 돌아간 개족보(...)가 되었지만, 어느 것 하나 빠짐없이 꽉 들어찬 Mellon Collie&quot의 한없이 우울하고 슬픈 세계에 푹 빠져서 몇 개월을 테이프 2장만 반복해서 들으며 보낸 시간은 10년 가까운 기다림이 헛된 것이 아니란 걸 새삼 깨닫게 해 주었다.​​정품 테이프 2장을 손에 넣은 후 가장 먼저 들어본 곡은 라이선스 발매를 천년을 뛰어넘어 지연시켰던 두 원흉(...) Fuck You (An Ode to No One) 와 X.Y.U. 였다. 듬뿍 디스토션을 먹인 기타 사운드에 연신 괴성을 질러대는 빌리 코건의 샤우팅으로 점철된 두 곡은 Mellon Collie&quot음반에서 차지하는 지분이 미미한 '스킵 트랙'에 가까웠다. 숨겨진 명곡도 아니었고, 제목 때문에 재수 없게 심의에 걸린 케이스였다. 비슷한 이유로 문제가 된 Right Next Door to Hell 과 Back off Bitch 를 쿨하게 삭제해 버리고 14곡 리스트로 국내 발매된 건즈 앤 로지스의 Use Your Illusion 1&quot처럼 일이 잘 풀렸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마저 들었다. ​Tonight Tonight, Zero, Bullet with Butterfly Wings, 1979 같은 싱글 히트곡만 알고 있는 상황에서 나머지 곡들을 하나씩 온전히 감상하면서 놀란 것은 121분 러닝 타임에 28곡이라는 더블 앨범의 emi코팅 분량 뿐만 아니라, 얼터너티브 록, 그런지, 헤비메탈, 프로그레시브 록, 신스 팝, 팝 록, 클래식 콜라보, 어쿠스틱 발라드까지 90년대 록 음악을 섭렵한 방대한 스펙트럼이었다. 광활한 우주를 배경으로 항성과 별자리를 주제로 한 앨범의 아트웍만큼이나 웅장한 '유니버스'를 담고 있는, 90년대 록 음악을 한 번에 정리해 놓은 야심찬 앨범이었다. ​​더블 카세트테이프의 A면은 버릴 것 하나 없는 베스트 트랙의 연속이었다. 가라앉는 분위기로 시작하는 프렐류드 느낌의 피아노 연주곡 Mellon Collie and the Infinite Sadness 에서 닻을 올린 Mellon Collie&quot는 귀에 익은 Tonight, Tonight 과 전형적인 그런지 록 Jellybelly 와 Zero 로 이어지다가 한없이 달콤한 Here is No Why 에서 잠시 숨 고르기를 한 후 Bullet with Butterfly Wings 에서 폭발하는 클라이맥스를 찍은 후 발라드 곡 To Forgive 로 여정의 1/4 을 마무리한다. ​B면에서는 신비로운 서프라이즈 테마곡 같은 Cupid de Locke, 눈앞에서 끝없는 대양(ocean)이 펼쳐지는 듯 벅차오르는 느낌을 주는 Galapogos, 시카고 그런지 DNA 를 품은 Muzzle 이 돋보이는데, 이어지는 트랙이 차츰 텐션을 올리며 진행되는 B면의 하이라이트는 9분 21초짜리 대곡 Porcelina of the Vast Oceans 에 있다. 4인조 록 밴드가 얼마나 광활한 세계를 품은 노래를 만들 수 있는지를 여실히 증명하는 Porcelina 는 Galapogos 에 이어지는 '대양'트랙 2부에 해당하면서, 앨범 커버에 담긴 우주 컨셉을 9분 21초에 담은, 개인적으로 Mellon Collie&quot앨범의 백미로 꼽는 곡이다. ​​첫 테이프의 감상만으로도 벅찬 앨범이라서 그랬던 걸까? 나머지 두 번째 테이프는 비교적 덜 찾아 들었던 것 같다. C면은 앨범에서 발매한 마지막 싱글이자 컨트리 발라드곡 Thiry-Three 와 두말할 필요가 없는 핵심 emi코팅 트랙 1979 가 차지하는 존재감이 절대적인데, 두 곡을 잇는 브릿지 역할을 하는 차분한 In the Arms of Sleep 도 좋았다. 오묘한 분위기가 일품인 Thry The Eyes of Ruby 도 주목할 만한 트랙이지만 워낙 압도적인 수록곡들 사이에서 저평가된 느낌이다. ​D면의 시작을 알리는 X.Y.U. 는 7분이 넘는 러닝타임을 빌리 코건의 알아듣기 힘든 괴성과 최고 볼륨으로 증폭된 기타 사운드가 차지하고 있다. 앨범 전곡 감상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될 정도로 암초 같은 역할을 한다. X.Y.U. 의 고통스러운 시간을 넘기면 마지막 엔딩을 향해 하나의 컨셉처럼 이어지는 5곡이 연이어 등장한다. 듣는 이에게 따스한 위로를 선사하는 멜로디와 부드러운 어쿠스틱 사운드가 이어지는 Beautiful 과 Lily (My One And Only), 어두운 밤하늘에 쏟아지는 별빛을 온몸으로 맞이하는 듯한 환상적 분위기를 연출하는 By Starlight 은 D면 최고 트랙으로 꼽는데 부족함이 없다. ​​기타리스트 제임스 이하와 빌리 코건이 공동 작곡하고, 펌킨스 멤버 전원이 돌아가면서 리드 보컬을 맡은 Farewell and Goodnight 은 2시간이 넘는 록 드라마의 대단원을 장식하는 곡이다. 마지막 30초 동안 이어지는 엔딩부는 첫 곡 Mellon Collie and the Infinite Sadness 의 피아노 인트로와 꼭 닮아 있고, Farewell 의 끝이 Mellon Collie 의 시작과 연결되는 수미쌍관 구조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도돌이 구성은 핑크 플로이드의 더블 앨범 The Wall&quot의 시작과 끝이 연결되는 구조를 고스란히 따온 것 같은데, Mellon Collie&quot앨범을 록 음악 불멸의 전당 한자리에 올려놓고자 하는 빌리 코건의 야심이 고스란히 들어가 있다. 실제로 빌리 코건과 밴드 멤버들은 Mellon Collie&quot앨범을 펌킨스의 3집이자 마지막 앨범이라고 생각하고 제작에 임했다고 한다. ​